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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우체국 예금 잔액(요구불예금·거치식예금·적립식예금)은 84조7879억원으로 지난해 말 81조6876억원 대비 3조1003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말 85조605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유지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말 거치식예금 잔액은 63조574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854억원 늘었으며 적금은 2조26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0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불예금 잔액은 18조9452억원으로 2조4343억원 늘었다.
특히 우체국은 지역 점포망이 잘 갖춰져 있어 갈 곳 잃은 소액 자금을 손쉽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체국 수는 2464개로, 이 중 농·어촌지역에 분산돼 있는 읍면지역 점포 비율은 53.6%으로 절반을 넘어선다. 시중은행의 읍면지역 점포 비율이 9.7%로 10%가 채 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협은행의 읍면지역 점포 비율도 21.3%에 그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본은 금융업무에 소외된 서민들을 위해 적정 우체국 점포수를 유지할 계획이며, 가계소득 향상을 위해 특판상품 등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는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지만 향후 예금자 보호가 1억원 이상만 상향 조정된다면 시중은행 쪽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