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검수완박' 극렬 저항에 "야만적 행동 유감"

민주당, '검수완박' 검찰청법 개정안 통과 뒤 입장
"이성 잃은 행위, 국회의원 품위 유지에 상당한 문제"
국민의힘 일부 의원, 부상 입고 구급차 출동하기도
  • 등록 2022-04-30 오후 5:58:35

    수정 2022-04-30 오후 5:59:03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극렬히 저항한 것을 두고 “야만적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의장실 앞에서 검찰 수사ㆍ기소권 분리 관련 법안처리가 “원천무효” “입법독재”라며 반대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검수완박`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성 고성을 지르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여야가 합의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추인한 내용인데도 저런 야만적 행동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됐는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성을 잃은 행위를 보이는 건 국회의원 품위유지에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고성을 지르고 실력을 행사하는 모습에 앞으로 국회 운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탈취하는 등 의사진행을 방해한 모든 불법적 행동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항의 의사를 표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일부 여성 의원들은 부상을 입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오 원내대변인은 “자세한 상황 설명은 듣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 통행을 불가능하게 막고 특히 여성 의원들을 전면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충돌이 일어났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한 (국민의힘 측)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런 주장이 계속되자 국회의장이 유감 표명과 함께 진상 조사를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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