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끌어올린 美증시 훨훨…S&P500 한해동안 24% 올라

S&P500, 2년 연속 연간 20% 이상↑
AI 열풍 지속·연준 금리 인하 덕분
“추가 동력 안 보여, 연말 차익실현”
  • 등록 2025-01-01 오전 8:11:59

    수정 2025-01-01 오전 8:38: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가 놀라운 수익률로 31일(현지시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지속, 금리 인하 시작 등에 힘입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년 연속 연간 수익률 20% 이상을 달성했다.

3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07% 내린 4만2544.22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내린 5881.63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0% 밀린 1만9310.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움직임 등으로 인해 인해 하락 반전했으나 연간 성적표는 눈부셨다. 연간 기준 다우지수는 12.80%, S&P500은 24.01%, 나스닥지수는 30.78% 올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AI 열풍이 주요 지수가 연중 내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짚었다. AI 소프트 기업인 팔란티어(356.15%),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178.78%) 등은 놀라운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AI 기능을 결합시킨 아이폰16을 선보인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올 한해 34.90% 올랐다. 애플의 시총은 이날 기준 3조 7853억달러(약 5571조원)로 4조달러를 향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지난 9월 기준 금리 인하 시작,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감세와 규제 완화 기대감 등도 랠리에 영향을 줬다.

특히 은행주는 선거 이후 대폭 상승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연초 대비 각각 39.30%, 47.47%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연간 62.56% 상승으로 2024년을 마무리했다.

마영유 BMO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4년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였고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안정적인 동시에 수익 성장도 있었다”고 짚었다.

하지만 12월 들어 최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주가 흐름은 정체됐다. 다우지수는 한달새 5% 미끄러진 가운데 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74% 하락, 0.48% 하락했다.

마 CIO는 현재 주식 시장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고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연말 수익 확정 등을 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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