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의 부친인 손현(50) 씨가 사건 당일 아들과 함께 있던 친구 A씨에 대한 의구심을 연일 제기하고 나섰다.
| 지난 5일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사진=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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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손씨는 “상식적으로 (A씨 본인의 휴대폰이 없어졌으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의 휴대폰은 행방불명 상태다. A씨는 사건 당일 정민 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정민 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폰은 숨지기 전 정민 씨의 행적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힌다.
손씨는 “(사고 발생일) 그 다음 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며 “하루도 못 참고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는 증거 수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증거가 없어지면 (수사가) 힘드니까 그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폰이 됐든, 많은 자료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빨리 찾아야 히는데 가시화되지 않으니까 불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절대로 그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 지난 4월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故 손정민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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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씨의 발인식은 이날 서울 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장지인 경기도 용인 아너스톤에는 정민 씨의 유품이 안치됐다. 유골함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족들이 보관할 예정이다.
앞서 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