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尹대통령 선물, 싸게 가져가세요"…중고장터는 지금

  • 등록 2023-01-14 오후 6:52:03

    수정 2023-01-14 오후 6:52:0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설날을 맞아 배송한 선물 세트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상품으로 올라오는 사태가 빚어졌다.

14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에는 윤 대통령의 설날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거래 가격은 미개봉 상품 15만원에서 최대 30만원 선이다.

한 판매자는 제품 사진을 올리고 “지인에게 선물로 받았는데 저는 필요가 없어서 팝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가거나 설에 특별한 선물세트를 찾고 계신 분이 있다면 가져가셔서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한다” “오늘 막 도착한 선물세트다. 중고나라에서 3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품을 무려 50% 할인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등의 판매 글들이 즐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청년화가들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이해 각계 인사 1만5000여 명에게 명절선물을 보냈다. 선물 발송 대상에는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이 포함됐다. 올해 종합 2위를 달성한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자와 국회 반도체특별위원회 관계자들에게도 선물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설 선물은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으로 구성됐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대통령 부부 설 선물. (사진=당근마켓 캡처)
대통령실은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로 구성했다. 설날 소중한 분들과 함께 떡국을 드시고 정과 덕담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떡국 한 그릇 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설 선물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 카드도 동봉됐다. 이 카드는 77세의 늦은 나이에 세종글꽃서당에서 한글을 배운 홍죽표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소망을 담아 희망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다. 2023년 새해,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 따뜻한 설 보내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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