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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 전인철이 일본 SF 소설 대가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연극으로 올린다. 국립극단의 ‘젊은연출가전’ 시리즈 13번째 작품 ‘나는 살인자입니다’다.
호시 신이치는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다. 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로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담아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전 연출은 호시 신이치의 작품 중 ‘죽음’을 소재로 한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선보인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별도의 주인공 역할 없이 여러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이 출연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