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울 지하철이 6월부터 운행시간을 현 자정에서 새벽 1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해 온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서울시와 인력 충원에 합의했다.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원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지하철 심야 운행 방침 중단과 현장 인력 충원을 서울시에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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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27일 서울시와의 논의 끝에 열차 운행시간을 오전 1시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대중교통 대책으로 2년 만에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심야 교통 수요가 늘었다. 이 과정에서 ‘택시 대란’도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그러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에 반발하며 서울시와 인력 충원을 협상해 왔다. 서울시와 노조는 논의 끝에 심야 연장운행 폐지로 감축했던 정원 81명을 다시 채우기로 했다. 여기에 야간 정비인력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340명의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노조는 “재정 위기에 휘청이는 서울지하철의 근본 지원책 마련에 이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심야 교통대란, 귀가 대란 속 시민 불편 해소가 시급한 점을 고려해 대승적 협조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운행 시간은 6월1일부터 호선별 순차 연장한다. 2호선과 6~8호선은 6월 초부터 연장한다. 서울철도공사(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호선과 3~4호선은 협의 후 8월께 추진한다. 5호선은 국토교통부 승인 일정에 따라 연장 운행 시행 시기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