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미량오염물질 국내외 먹는물기준 이내"

검출된 196종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51종 기준치 아래
  • 등록 2022-05-05 오후 12:00:00

    수정 2022-05-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낙동강 미량오염물질이 국내외의 먹는물 기준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5일 공개한 ‘2020~2021년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용, 의약물질, 농약류 등 낙동강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미량오염물질 269종 가운데, 왜관지점(경북 칠곡군, 제2왜관교)에서는 196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196종은 산업용 54종, 농약류 54종, 의약물질 54종, 음이온류 7종, 금속류 26종, 기타 1종으로 구성됐다.

산업용, 농약류 등 다양한 물질이 검출된 것은 산업단지 및 농경지 등이 혼재한 낙동강 중상류 유역의 오염원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원은 분석했다.

다만 검출된 196종 중에 국내외 기준이 있는 51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으며, 국내외 기준이 없는 나머지 145종은 국외 검출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관리 중인 과불화화합물(PFOA 등 3종), 나이트로사민류(NDEA) 등은 최대 검출농도가 먹는물 기준의 0~15%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기준이 있는 주요 검출 물질의 경우에도 먹는물 기준보다 크게 낮아 현 정수 공정의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준이 없는 145종 중 주요 검출물질에 대해서 인체 위해 여부 판단을 위해 국내 기준치 설정 이전이라도 독성값 확인과정을 거쳐 임시건강참고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정(경북 구미시, 숭선대교), 남지(경남 함안군, 남지교), 물금(경남 양산시) 등 기타 조사지점에서는 269종 중 149~170종이 검출되어 왜관지점(196종)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들 기타 조사지점에서 검출된 물질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47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으며, 농도 수준은 왜관지점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국내 기준이 없는 미량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필요할 경우 환경부에서 환경기준, 먹는물 수질기준,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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