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인 아들 우모씨의 대통령실 채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친인 ‘강릉 우 사장’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 우동명 위원으로 밝혀졌다. 공정성 논란을 넘어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지적된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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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16일 윤 대통령 지인인 우씨 부친이 2020년 9월 강릉시 선관위 자체 선정으로 선관위원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씨 채용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직접 “내가 추천했다”고 밝혀 연줄 채용이 된 것이 확인된 상태다. 권 대행은 강릉에서만 4선을 한 지역구 의원이다.
즉 지역 선관위원 아들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당 대선 캠프 활동에 추천하고 대통령실 채용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셈인데, 정치적 중립 의무가 요구되는 선관위원이 사실상 아들 취업 청탁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어 이해관계 충돌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대통령실에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권 대행 채용 청탁이 위법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우씨 부친은 강릉 지역 통신설비 사업자로 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같은 지역에서 역시 사업을 하고 있는 황모씨 아들 역시 앞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채용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대통령실은 양 사례 모두 채용절차는 정상이었고 “대선승리에 공헌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