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아르테미스' 협력 합의···'달 자원개발' 참여 길 열렸다

공동성명서에서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에 협력하기로
민간 우주탐사, 과학·항공 분야 협력 강화 약속
이태식 원장 "달 기지 건설 등 탐사 참여 기대"
  • 등록 2021-05-23 오전 10:29:45

    수정 2021-05-23 오후 4:19:3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달탐사 연합체’에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 서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합의문에서 아르테미스 약정을 비롯해 민간 우주탐사, 과학·항공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한국은 약정 체결국가들과 협력해 달 자원 개발 등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달 탐사’ 연합에 참여한다.(자료=이미지투데이)
아르테미스 약정은 달 기지의 평화로운 운영과 달 자원 개발 협력 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가 서명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브라질이 추가로 서명해 현재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총 10개국이 추진하는 유인 탐사 계획으로 (체결국가들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에 협력할 계획”이라면서 “장차 유인 화성 탐사도 목표로 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약정 체결은 우주탐사에 전 세계 각국이 뛰어드는 가운데 달정거장 건설, 달 자원 활용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중국이나 러시아의 우주개발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심우주 탐사를 위한 연합체를 결성했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나라가 내년과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시험용달궤도선, 달착륙선 개발이 탄력을 받고, 달정거장 건설을 비롯한 국제 달탐사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은 “한국은 앞서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 참여하지 못해 탐사기술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고, 달정거장 사업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체결국들과 협력해 한 단계 수준을 높여 달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달탐사의 우선순위는 로켓, 위성이었는데 앞으로 탐사 자체에 초점을 맞춰 과학과 공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특히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있는 대형 지반열 진공챔버와 건설기술을 활용해 달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등 인류 거주 문제에도 한국이 참여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 양국 정상이 아르테미스 약정에 한국이 참여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자료=미국 백악관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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