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ESG 경영 시대, NGO에게도 큰 기회될 것"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 유원식 회장
"사회가치 극대화 고민하는 기업들, NGO와 협업해야"
기아대책, 포스코·LG화학 등과 성공모델 만들어 가
  • 등록 2021-02-18 오전 6:19:00

    수정 2021-02-18 오전 6:19: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에 한창입니다. 특히 사회책임 분야에서 전문가 집단인 비영리단체(NGO)들과 함께 일할 때 더 많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단체이자 국내 대표 NGO 중 하나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을 이끌고 있는 유원식 회장은 최근 재계에서 일고 있는 ESG 경영 붐이 NGO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 회장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의 핵심 가치가 주주 이익의 극대화였다면 이제 ESG 경영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사회에 대한 기여나 공헌 등을 고민하는 것이 하나의 경영 목표가 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같은 NGO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특히 “기업들이 사회가치 극대화를 고민하더라도 기업 혼자 이 일을 할 수가 없으며 사내에 새로운 전담조직을 만들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이 모든 일을 홀로 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 그룹인 민간단체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치며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구호개발단체와 협업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기아대책의 경우 포스코나 LG화학 등과 이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10년 이상 지역사회에 학교나 주택을 지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지역민들의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최고 철강업체로서의 노하우와 재원을 부담하되 교육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완성하는 일은 기아대책과 다른 전문가 집단들이 함께 하는 방식으로, 2017년 11월에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서 지속성장의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LG화학과도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자연재해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면서 비대면으로 환경과 관련된 온라인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LG화학 라이크 그린(Like Green)` 프로젝트에 기아대책이 파트너가 돼 대학생 멘토단을 통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청소년들을 환경지킴이로 키워내기 위한 온택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큰 시너지가 가능한 분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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