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예상치 웃도는 실적에 주가 오름세…상승 여력도 ‘쑥’

[주목!e해외주식] 미국 어도비
올 2분기 예상치 웃도는 실적에 주가 오름세
매출 가이던스 상향…“AI 도입에 매출도 성장”
“주주환원 확대·이익 증가에 주가 상승 여력↑”
  • 등록 2024-06-22 오전 11:10:00

    수정 2024-06-22 오전 11:1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토샵 등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가 올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는 의견이 나온다.

(표=KB증권)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어도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9달러(2.01%) 오른 53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연이어 오르면서 지난 2월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AI ‘소라’를 발표한 이후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어도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3~5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53억1000만달러,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14.6% 늘어난 4.4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기록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저작권 문제없는 콘텐츠 생성, AI 기반 PDF 편집 등 AI 기술 도입 확대가 이어졌고, 이는 고객 증가로 나타났다”며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96만명 증가한 3554만명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높은 수요에 기반을 둬 연간 반복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2024년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214~215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8~18.2달러를 제시했다. 디지털 미디어 신규 연간 반복 매출도 약 19억5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시장은 AI 도입에 힘입어 2027년까지 장기 확장이 이어질 것이므로,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파이어플라이와 아크로뱃 AI를 중심으로 AI 기술 도입 확대와 생태계 구성은 고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52.4%로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증가에 힘입어 오름세인 데 반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14.1배로 하락해 주가 상승 여력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자사주 매입 확대도 장기적인 ROE 제고에 힘을 보태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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