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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라며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 고도화시켜 나가야 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며 “다른 것은 생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도 잘못한 것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하고, 또 현 정부가 한 일 중에서도 계속 인수해서 계승해야 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잘 선별해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 이후 인수위 멤버들(총 184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은국정철학과 비전, 핵심 어젠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수위 각 분과는 오는 30일까지 기획조정분과에 국정과제 초안을 제출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에도 좀 대등한 입장에서 정부 관계자들도 당당하게 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점령군’ 같은 행보를 하지 않기를 당부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각자 칸막이 쳐진 사무실에서 서로 분리돼 일하다가 우리가 한 번에 다 모여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이렇게 함께 강의도 듣고 얘기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자체가 인수위가 자기 맡은 전문 분야를 넘어서서 전체 국익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가지 공통 과제를 생각한다는 그런 성질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차별화된 행보를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공직자 분들이 소신을 갖고 나름대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해오셨을 거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전 정부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국민을 위해서 꼭 가야 할 그 길을 찾을 책무가 주어져 있다. 이전 정부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은 그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워크숍을 통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잘 준비해서 일을 가장 잘한 성공적인 인수위로 국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인수위 한 분 한 분 노력 덕분에 정부가 첫날부터 제대로 일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세 부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1주일 격리된 상황을 전하면서 “7일을 까먹어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 분들, 전문위원 분들, 실무위원 분들 면면이 아주 화려하시다. 그분들과 토론도 열심히 하고 소통도 자주하면서 안 위원장 말씀하셨듯이 최고의 인수위가 되기 위해 열심히 뒷받침하겠다. 윤석열 정부가 최고의 정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여기 있는 모두가 지혜를 짜내면 짜낼수록 짜내는 만큼 나라와 국민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우리는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이렇게 귀한 자리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