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오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다. 최근 국정 위기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기자회견이 반전 계기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회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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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한다. 8월 국정브리핑·기자회견 후 두 달여만이다.
이번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모든 현안에 대해 소상히 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답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난 기자회견과 달리 이번 기자회견에선 질문 분야나 시간에 제한을 엄격히 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관해 사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인사 쇄신을 당장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기자회견은 어느 때보다 정치적 의미가 크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선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20% 아래(19%)로 떨어졌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상 지지율 20%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사과와 내각·대통령실 개편, 김 여사의 대외활동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진과 여당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애초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이달 말에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대국민 소통이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의 의견에 따라 기자회견이 당겨졌다. 여권 안팎에선 기자회견을 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도, 위기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