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70%가량은 무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인도네시아가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발리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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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라제시 부샨 인도 보건부 차관이 24일 기자회견에서 인도 내 183건의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183명 가운데 73명의 백신 접종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87명은 2차 이상 백신 주사를 맞은 접종 완료자들이었다. 87명 가운데 3명은 추가 접종까지 맞았지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110명을 기준으로 따지면 2차 이상 백신 접종에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의 비율은 79%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등 기존 우세종보다 전파력이 훨씬 크고 항체 회피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영국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도 22명 중 12명은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부샨 차관은 이번 조사에서 121명은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44명은 이들 해외여행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며 나머지 18명은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지난 5월 코로나19 대확산을 겪었지만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꺾인 상태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보건당국은 긴장 중이다. 지난 17일 100명을 넘어선 인도의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전날 358명으로 늘었다. 이에 마디아프라데시주, 우타르프라데시주, 하리아나주 등 일부 지역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중앙·지방 정부가 각종 방역 대책 도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