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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며 금전을 내고 n번방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신상을 모두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n번방 참여자 상당수는 부랴부랴 기록 삭제에 나섰다.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엔 관련 질문이 적지 않다.
이에 10만원을 내면 한시간 만에 n번방에 접속한 기록을 삭제해주겠다는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도 무더기로 등장했다. 이들은 “단순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시작됐다”며 엄포를 놓고, 포렌식 업체를 통하면 접속 기록을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n번방 참여자들이 결국 꼬리를 잡힐 것이라며, 신종 사기범들에게 개인정보를 넘겼다간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관리자 계정으로 들어가거나 해킹을 한다는 얘기인데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텔레그램에서 디지털포렌식을 할 수 있는 기술, 수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은 존재하고 있다”고 MBN에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부터 경찰청과 각 지방청에 설치된 ‘사이버테러수사팀’을 동원해 텔레그램, 음란사이트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n번방과 박사방 등 성착취 대화방을 통해 불법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해 18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