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강사, US스틸 인수 타진…“일본제철 인수가 대비 헐값”

클리블랜드-클리프스, 뉴코어와 추진
주당 30달러, 일본제철 55달러 대비 대폭 낮아
US스틸-일본제철, 불복소송 진행 중
클리프스에도 인수방해로 CEO 제소
  • 등록 2025-01-14 오전 3:39:47

    수정 2025-01-14 오전 3:40:2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US스틸의 일본제철 매각을 불허한 가운데 미국 철강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이하 클리프스)가 경쟁사인 뉴코어와 손잡고 US스틸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
CNBC는 클리프스는 US스틸을 현금으로 인수한 뒤 US스틸의 자회사인 빅리버스틸을 경쟁사인 뉴코어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프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0달러대로, 앞서 일본제철이 제시한 주당 55달러의 인수가격(총 141억 달러)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인수를 불허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사흘 뒤인 지난 6일 US스틸과 함께 인수 계획을 불허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과 미국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불복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양사가 불복 소송에 이어 인수 계획 폐기 기한 연장을 신청한 건 대통령의 중단 명령이 내려지면 일본제철이 원칙적으로 명령 후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CFIUS에 인수 계획 연장을 신청, 승인을 받아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또한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를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는 이유로 전미철강노동조합(USW) 회장과 미국 철강 대기업이자 경장사인 클리프스가 이번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고경영자(CEO)도 제소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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