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하락 위험 커질 전망”…엔비디아 충격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 등록 2024-06-25 오전 7:55:12

    수정 2024-06-25 오전 7:55:1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5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 급락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예상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5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2%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보합 기록,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4원으로 전일 대비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은 국내 증시 하방 위험을 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53포인트(0.7%) 내린 2764.7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1.15포인트(1.31%) 내린 841.52에,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88포인트(0.67%) 오른 3만9411.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75포인트(0.31%) 내린 5447.87,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54포인트(1.09%) 떨어진 1만7496.82에 장을 마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AI 랠리를 주도해 온 엔비디아가 고점 대비 16%나 하락하며 나스닥,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기술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며 “엔비디아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하회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자리는 지켰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거래일 동안 꽤 가파른 가격 조정의 여파는 기술 지수 약세에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며 “반면 금융 및 에너지 강세에 힘입어 다우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이유에 대해 “①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②회계연도 25년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우려 ③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내부 거래(매도) 증가 등을 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젠슨 황 CEO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7거래일 동안 보유 지분 총 9460만 달러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며 “또한 내년 3월까지 528만주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약세는 IT 및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TSMC(-3.1%), ASML(-3.3%), 브로컴(-4.0%), 퀄컴(-5.5%), Arm 홀딩스(-5.8%),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8.7%) 등 관련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3.0%), VanEck 반도체 ETF(-3.4%) 등 대표적인 기술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1%대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남부 거점 도시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 간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구리와 철강 등 산업 금속은 중국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2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과 일본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보유한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가능성(오버행)에 50여일 만에 6만 달러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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