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여행은 재개되지만..부풀어오른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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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5-07 오후 1:01:01

    수정 2022-05-07 오후 1:01:0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어비앤비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긴장감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0% 늘어난 15억1000만달러(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2억달러에서 대폭 줄어든 1900만달러를 가리켰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15억1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순손실 1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으며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2억달러에서 대폭 줄었다.

예약건수도 증가세다. 예약건수는 1분기 1억210만개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실적과 직결되는 총예약금액(GBV)은 1분기 17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7% 늘었을 뿐더러 시장 전망치인 165억4000만달러도 넘어섰다.

에어비앤비는 4월 말 기준 여름 여행시즌 예약 건수가 2019년 같은 기간과 견줘 30% 가량 더 많다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이미 회사 측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0억3000만~21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19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시스템 개편까지 예고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검색방법과 예약 편의성을 높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양호한 실적을 낸 데다 긍정적인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호스트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 등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뿐만 아니라 주가는 이미 엔데믹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2023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추가 상승할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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