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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신고를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정부가 배달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자율 규제 회의를 말한다. 지난 7월 말부터 격주로 열고 있다.
입점 업체간의 입장도 각각 다르다. 배민의 공정위 신고를 예고한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정작 상생협의체에 빠져 있다. 대신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역시 배달앱 플랫폼의 적정 수수료율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수료율이 2%까지 낮아져야 한다는 곳도 있다. 이는 현행 9.7~9.8%인 배달앱 수수료율의 절반 이하인 수준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강제성이 없는 자율 규제 방식도 문제다. 정부는 논의를 지원해 적어도 10월까지 합의 결과를 도출한다는 입장이지만 협의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이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갈등이 골은 점점 깊어지고만 있다.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 확산이 대표적이다. 롯데리아는 오는 24일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KFC 역시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빅맥 세트를 매장에서 주문하면 7200원이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8500원이다. 버거킹 와퍼 세트도 배달 가격이 1400원 비싸다. 맘스터치도 배달 수수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가맹점주협의회 요구에 따라 직영점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다음 달까지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