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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극한의 상황에서 마셔도 되는지는 의견이 갈리는 편이다. 아웃도어 등 야외용품 전문기업 미국의 써머레스트 (Therm a Rest)사(社)는 `비상 상황에서 여러분의 소변을 마시도록 권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소변이 탈수를 막지 못하고 더 빨리 진행시키는 때문이다. 그러면서 소변은 체내 용해성 독소를 제거해 걸러내는 용액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런 터에 독소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이를 다시 마시는 것은 `오염물질이 체내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고, 몸 안에 독소가 쌓이게 된다`고 한다. `바닷물을 마시면 위험한 이유가 같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요료법(Urine therapy) 애찬론자들은 반대로 말한다. 소변을 체내에 흡수(음용 혹은 바름)해 영양분을 획득하고 병을 고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브라질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료투 카르발류 마치다(Lyoto Carvalho Machida)는 소변을 마셔 신체를 단련했다고 한다. 중국 당나라 현종의 후궁 양귀비가 어린 남자 아이의 소변을 피부에 발라 미모를 유지했다는 구전은 유명하다.
오줌을 섭취하는 이유는 하나다. 소변에 함유된 영양분을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소변에는 체내의 잉여 영양소와 노폐물이 함께 들어 있는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취사해 섭취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소변이 아닌 음식에서도 영양소는 충분하다. 그런데도 굳이 소변을 마셔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은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