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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북한산에서 야생화된 산고양이는 지난해 10월 기준 103마리로 집계됐다.
문제는 최근 들어 산고양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길고양이의 개체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길고양이의 수는 2017년 기준 총 13만 9000여마리다. 2013년에는 25만마리에에서 2015년에는 20만마리, 지난해 약 14만마리로 점차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매년 2000마리가 넘는 집고양이들이 길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야생화된 산고양이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해 야생 동물로 구분된다.
북한산의 들개는 등산객들을 따라다니며 먹이를 구걸해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기는 하나 아직까지 다람쥐 등 토착생물을 잡아먹지는 않는다.
반면 길고양이들이 산으로 들어가 야생화된 산고양이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관심 필요종인 다람쥐를 비롯해 토착생물들을 잡아먹어 생태계 교란종으로 꼽힌다.
등록대상동물의 소유자는 거주하는 지역의 구청장에게 대상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내장형 무선 식별장치(칩)을 삽입하거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및 인식표를 부착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관리 차원에서 산고양이들을 포획하고 있기는 하나 북한산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길고양이들이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려묘도 의무 등록동물대상으로 지정하고 국가에서 산고양이 중성화 비용지원도 늘려야 산고양이 대책이 실효성을 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