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작년 이후 스팩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자금이 부족한 비상장 기업이 빠르게 자금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초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률 기대가 가능하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밈 문화 열풍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이뤄진 초대형 인수합병의 경우 상당수 스팩을 통해 이뤄졌고, 스팩을 통한 합병은 올해 1분기 전체 인수합병의 25%를 차지한다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공모가 수준의 스팩 중 유능한 매니지먼트를 보유하고 자본규모를 어느정도 확보한 스팩의 경우 인수합병 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06년 이후 스팩이 포함된 역 M&A와 주가지수의 상관계수는 0.86으로 높았다”며 “다만 과도한 자금 쏠림 현상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상장한지 일정 시점이 지났고 자본규모를 어느정도 확보하는 등의 유망한 스팩으로 △Carney Technology Acquisition Corp II △GO Acquisition Corp △North Mountain Merger Corp △Lefteris Acquisition Corp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