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해안루트 중심…노량대교 13일 18시 개통

운행거리 4km·운행시간 10분 단축
국토균형발전·교통안전성 확보 기대
  • 등록 2018-09-09 오전 11:00:00

    수정 2018-09-09 오전 11:00:00

남해대교 전경.(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남해안 해안루트의 중심이 될 ‘남해~하동’ 간 노량대교가 오는 13일 오후 6시를 기해 전 구간이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남해군 고현면에서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국도 19호선(13.8km)에 총 사업비 3913억원을 투입해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9년 착공한 후 지난해 일부구간이 개통됐고, 이번에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노량대교를 개통하면서 전체 구간을 잇는 도로망을 완성하게 됐다.

노량대교의 개통으로 운행거리는 기존 18km에서 14km로 4km가 줄어들고, 운행시간은 10분(28분→18분) 단축된다. 교통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 간선도로로서의 도로이용 편익이 증가됐다.

특히 이번에 개통하는 남해군 설천면~하동군 금남면 구간은 4백년전 성웅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 구간으로 세계로 최초 경사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를 국내 건설기술로 설계·시공했다. 현수교는 교상이 하중을 견디는 케이블에 매달려 있는 다리를 말한다.

노량대교는 지난 1973년 준공돼 노후화가 상당한 남해대교(2차로)를 대체하는 교량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양오염 방지와 공사비 절감을 위해 주탑(H=148.5m)을 육상에 설치했다.

세계 최초로 경사주탑에 3차원 케이블배치의 첨단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수평저항력이 증대돼 바람에 취약한 현수교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개통하는 노량대교가 서울, 제주, 부산에 이어 국내 제4대 관광거점으로 개발 중인 남해안 해안루트(고흥~거제)의 중심에 위치해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헌 국토부 간선도로과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도로개선과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도로를 제공함으로써 낙후지역의 매력도를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남해-하동(노량대교) 국도19호선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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