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부가 도입한 지 15년이 넘은 대통령 전용 헬기(VH-92)를 교체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 지난해 3월 15일 당시 당선인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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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대통령 전용헬기로 불리는 1∼3호 헬기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공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대통령 전용헬기는 대통령이 탑승하는 헬기를 제외한 나머지 1, 2대를 ‘위장 헬기’로 운용하며 대통령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시코르스키의 14인승 헬기 S-92를 귀빈용으로 제작한 VH-92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교체가 결정되고 8년이 지난 2007년 11월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 도입된 만큼 윤석열 정부 내에 교체할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방위사업청은 대통령 전용 헬기를 국내 개발과 국외 구매 중 어떤 방식으로 획득할지 검토하는 ‘선행연구’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대통령 전용 헬기는 3대만 운영된다는 점에서 현재 헬기와 마찬가지로 국외 구매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 작업이 끝나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의결, 사업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교체 절차가 이어진다.
군은 신규 대통령 전용헬기 도입과 별도로 현재 운용 중인 전용헬기의 방어체계 등 성능 보완 작업도 병행해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