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루블화 가치 회복의 배경으로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높아진 원유·천연가스 가격 및 지속되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요가 환율 정상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는 수출 기업들에 대한 외화수입 80% 루블화 환전을 의무화했고, 내/외국인의 해외 송금 및 증권 매각을 금지시켰으며, 기준금리를 20%로 올려 통화가치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루블화 가치의 유지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제재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 경기 악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구조적 위험 또한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제재에 고객주문이 위축되며 러시아의 3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8.1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했고, 제조업/서비스업 PMI 코멘트에서 기업들의 국내/외 수요 전망이 악화되었음이 이를 확인시켜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