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혈액이 심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면서 피부밑에 촘촘히 위치한 정맥들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일컫는다. 짙은 보라색, 파란색을 띤 정맥이 마치 꽈배기 모양처럼 구불구불하게 피부 위로 튀어 올라와 확연히 구분된다.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 나고 쉽게 피로해지며 욱신거림 등이 밤에만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관통 정맥(근육 사이에 있는 심부 정맥과 피부 표면에 있는 표재 정맥을 연결하는 정맥)에 발생한다면 정맥이 도드라져 보이는 특이 현상이 보이지 않아 증상을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정맥 이상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악화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또한, 질환을 방치할 경우 피부염, 피부 착색, 피부궤양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고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무거운 증상이 있고 특히 밤에 저림이나 경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미용상 콤플렉스로 작용해 큰 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면서, “평소 저염식의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등 사소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