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경연이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09년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경연은 지난해 10월 2009년 성장률을 3.8%로 발표했지만 12월에는 2.4%로 소폭 낮췄고, 불과 3개월여 만에 또다시 6.1%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데는 고용감소, 가계소득 악화, 신용경색 등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심각한 세계경제의 침체로 수출이 16% 이상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한경연측은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내수부진과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21.0%)이 수출(-16.4%)보다 더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약 13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세,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간 2%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올 3월에 발표한 약 29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2009년 성장률은 기본전망에 비해 1.1%포인트 정도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2.4%, -2.2%로 예상했으며, 지난 15일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수정,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