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진로지도는 전공지도와 취업지도는 물론 직업지도, 더 나아가서는 직업 교육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생애진로지도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직업을 이해하며 합당한 일의 세계를 찾는 활동뿐만이 아니라 태어나서 진로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일의 세계를 탐색, 결정, 준비하고 그에 따른 직업을 선택하며, 잘 적응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때까지 직업적 발달을 돕는 전 과정을 진로지도라 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하다 보면 학교를 비롯한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진로지도의 중요성을 더욱더 실감하고 있다. 특히 진로 및 취업을 준비 중인 많은 학생들의 공통적인 문제를 발견하는데, 마치 모든 사람들이 건강, 돈, 인기, 여가 등을 똑같이 원하는 것처럼 학생들도 취업, 진로라는 하나의 문제로 귀결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인생에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애써 얻으려는 것, 위험을 감수할 만한 것, 그리고 주위의 시선과 기성세대의 편견 속에서 수년 또는 평생을 바칠 만한 것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바로 주입식 교육의 결과물로 사회적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많은 좌절과 시간의 낭비 그리고 심하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좌절과 방황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기성사회와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진로지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청년들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관련 정책부서에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지도와 정책적 지원이 우선시돼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자기분석에 따른 ‘직종탐구와 직무경력관리 준비’에 노력을 해야겠다. 수많은 직종 중에서 나의 성격과 특성에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서 정보를 획득하고 분석해야 한다. 취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역량을 갖추는 중요한 단계이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비추어 보면 결국 기성사회의 역할과 정부의 단계별 지원, 그리고 대학에서는 학생 자신의 특성을 발견해서 이해시키고, 일의 세계에 대해서 필요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취업 및 진로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새내기들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정부의 단계별 지원정책과 함께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3인4각 경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국가의 경쟁력은 청년들의 역량과 잠재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