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만7500명으로, 1년전 1만28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은 갈수록 증가하고 지방소멸위험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지방소멸위험지수’ 조사를 통해 전국 228개 시군구 기준 105곳(46.1%)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2019년 5월 93개(40.8%)에서 12곳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군단위는 이미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고, 이제 ‘시’단위의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절반에 달하는 지방이 소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화하는 인구절벽 현상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인구 유출이 지자체 소멸 가능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교수는 “청년이 살기위한 도시가 되려면 규모의 경제가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혁신도시가 실패했다”며 “지방의 집값만 오르고 있고 정주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 정부가 공기업을 정치적으로 배분하면 또 다시 실패한다”며 “그나마 혁신도시 중 성공사례인 부산의 경우처럼 원래 도심 기능을 했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해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