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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글로벌 가상화·멀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강자 VM웨어가 ‘프라이빗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보안성을 내세워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물론, B2G(정부 간 거래)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 행사에서 라구 라구람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PC, 인터넷, 모바일처럼 앞으로 10년은 AI가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기업들이 마주한 핵심 도전 과제는 정보보호로, VM웨어의 프라이빗 AI는 높은 성능과 보안성,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빗 AI는 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 없이 기업 고객이 생성형 AI를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학습해 보안성을 높이고, 각 국별 규제 또한 잘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VM웨어가 내세우는 강점은 보안과 흩어져 있는 내부 데이터를 쉽게 AI 모델 학습·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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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이 플랫폼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을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가속 컴퓨팅과 결합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가상화를 통한 비용절감, 네트워크 가속화 기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니모(NEMO)’, 메타 ‘라마2’ 등 다양한 모델을 제공해 선택권도 넓혔다.
이어 “싱가포르 정부기관도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프라이버시 중요성이 큰 APJ 지역이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국내 또한 프라이빗 AI 수요가 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활용 방식을 좀 더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라구 라구람 CEO는 “한국은 게임과 같은 여러 산업에서 클라우드 전환 성숙도가 높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기존 체제에 머물러 있다”면서 “쿠팡과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들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아직 온프레미스(설치형)에서 유닉스 서버를 그대로 쓰는 곳도 많아 이들을 VM웨어가 돕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