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 왔다…비트코인 급등

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
이더리움, 알트코인도 상승세
국내 비트코인 가격 6100만원 넘어
美 증시 상승, 치료제 추가 승인 호재
  • 등록 2021-12-24 오전 8:00:01

    수정 2021-12-24 오전 8:00:0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오르고 코로나19 치료제가 추가로 승인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3.7% 오른 5만8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5.98%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2.39% 오른 4100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4.81% 오른 190달러에 거래됐다. 에이다는 8%대, 폴카닷은 5%대, 루나는 5%대, 아발란체는 1%대 넘게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6157만원이었다. 전날보다 3%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1.5% 넘게 상승한 497만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3만원으로 5%, 에이다는 1770원으로 8% 각각 상승했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10%, 19% 상승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뉴욕증시·유가 모두 올라 상승세


가상자산이 이렇게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3만5950.5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상승한 4725.7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2주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올해 들어 68번째 최고 기록 경신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5% 뛰며 1만5653.37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이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5% 오른 2242.96을 기록했다.

유가도 함께 올랐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4%) 오른 배럴당 7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인 주가가 오르면 유가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미크론 우려를 진정시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영국 보건 안전청(HSA)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머크)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데 이어 두번째 경구용 치료제 승인이다.

“과도한 오미크론 공포 멈춰, 경제 낙관”

켄트 엥겔케 캐피톨증권운용 수석 경제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미크론이 델타나 이전 바이러스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경제적 낙관론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로이홀트 그룹의 짐 폴센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주 주식시장 상승의 상당 부분은 지난주 과도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와 그에 따른 매도세가 멈춘 데 따른 안도 때문”이라며 “일단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산타 랠리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저가 매수자들이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투자 전략가는 CNBC에 “12월은 변동성이 통상 크지 않지만, 오미크론 변이 뉴스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라며 “(주가의) 강한 반등은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 위협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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