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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7월말 초대 수원고검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한 이금로(사법연수원20기) 전 법무부 차관에게 박용기(25기)·이헌주(30기) 변호사는 각별한 후배들이다. 검찰 재직 시절 업무를 함께 한 인연도 있지만 끈끈하기로 유명한 `3대 패밀리`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선후배 지간이다.
이 전 차관은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검찰과 법무부 등 경륜이 풍부한 대학 선후배끼리 구성원이 돼 무엇보다 팀워크가 잘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법무법인 이름을 `솔`이라고 지은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결같이 의뢰인과 함께 동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전 차관은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언제나 정성을 다하겠다는 게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재직시 여러 요직을 거치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이 전 차관은 물론, 박용기·이헌주 변호사 역시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다. 인천지검 공안부장으로 퇴직한 박 변호사는 6곳의 일선청에서 부장검사로 근무하며 선거·노동 등 공안뿐 아니라 형사와 특수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한 이 변호사는 노동분야 공인인증을 받은 노동 전문가다. 이 전 차관은 “주52시간, 주휴 수당 등 앞으로 법률서비스시장에서 노동분야 수요가 많을 것”이라면서 “김앤장과 세종, 화우 등 대형 로펌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함께 해 주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퇴임 후 2개월 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공직에 있는 동안 우물 안에 산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보직과 임지 등 많은 혜택을 받았던 만큼 변호사 새내기로 초심으로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