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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웨이페어는 전 거래일보다 3.16% 내린 23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웨이페어 주가는 31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속해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30% 가까이 떨어졌다.
웨이페어 주가는 코로나19 발생 전 작년 3월에는 20달러에 불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가구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전문 판매점인 웨이페어가 급부상, 주가는 10배 이상 뛰어 7월에는 230달러대를 돌파했고, 8월에는 3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 3월 340달러는 웃돌기도 했다.
온라인 가구 시장 내 웨이페어의 점유율은 33% 수준으로 단독 온라인 가구 플랫폼 중 점유율 1위다. 웨이페어의 강점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지난 2019년 미국 온라인 시장 침투율은 10%에 불과했고 2022년 미국 온라인 시장 침투율은 15.8%로 추정한다. 미국 내 여전히 낮은 온라인 침투율에 따라 코로나19 이후에도 미국 내 온라인 소비 전환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나 가구는 책과 가전 등 정형화된 카테고리보다 배송과 보관이 까다롭다”며 “웨이페어는 가구의 배송과 보관에 적합한 자체 물류·풀필먼트 서비스인 ‘캐슬게이트(CastleGate)’를 제공해 셀러를 확보하고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2022년 웨이페어의 주가매출비율(PSR)은 1.9배로 코로나19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던 2020년 1.6배 보다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미국의 낮은 온라인 침투율과 웨이페어의 큐레이션 및 물류 경쟁력을 고려하면 웨이페어의 꾸준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며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질 때 매수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