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잭 도시 CEO는 트위터에 “전 세계 기업과 개인을 위한 전용 반도체와 오픈소스 기반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전원에 장비를 연결하는 것만큼 쉬워야 한다”고 썼다. 스퀘어가 소기업과 개인 사업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처럼 암호화폐 채굴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퀘어의 하드웨어 책임자인 제시 도로구스커가 이끄는 팀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잭 도시는 채굴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는 지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진 않았다. 도로구스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보다 효율적인 아키텍처, 설계, 프로토타이핑으로 시작해 스퀘어 하드웨어 팀 내에서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인큐베이션할 것”이라고 했다.
잭 도시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지로 등극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즈(TF)는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7월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연산 처리 능력)에서 미국 점유율이 35.4%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2위는 카자흐스탄(18.1%)이었다.
반면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싼 텍사주 등 채굴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미국이 채굴업자들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는 “중국 정부의 채굴 산업 규제로 미국의 존재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만2000달러를 넘었다. 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음주 선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미 SEC 투자교육실이 트위터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 보유 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잠재적인 위험과 편익을 신중히 고려하라”는 글을 올린 것이 사실상 비트코인 ETF 승인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