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제주도 수학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는 5일부터 3박 4일간 고등학교 2학년생 160명을 대상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해당 학교 학부모는 “(5일에) 가면 바로 그때부터는 제주도가 태풍의 중심에 드는데”라며 “6~7일까지는 실내 프로그램을 한다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일자 대구시 교육청은 “수학여행 진행 여부는 학교 결정권”이라면서도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풍권역에 드는 부·울·경도 각급 학교에 적극적인 조치를 안내·권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5일부터 7일까지 원격수업전환,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한다.
울산시교육청은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 휴업 명령을 검토하고, ‘강’ 이상의 태풍이 등·하교 시간대 지역을 통과하면 휴교 처분키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6일 아예 모든 학교급에서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도록 결정했다.
한편 이와 관련, 대구시교육청은 4일 “학교에선 학생들이 오랜만에 가는 수학여행이라 혹시나 태풍 경로가 어떻게 될지 몰라 (기다리다가) 어제 태풍 상황을 감안해 3일 취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