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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총 33개의 척추뼈로 이뤄져 있다. 목뼈인 경추 7개, 등뼈인 흉추 12개, 허리뼈인 요추 5개, 엉치뼈인 천추 5개, 꼬리뼈인 미추 4개로 구성된다. 경추, 흉추 및 요추 사이에는 섬유연골성 추간판이 있어 각 척추체 간에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후방으로 척추 관절이 있으며, 척수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척추 신경들이 각 기관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는 추간공이 있다.
척추 신경근은 8쌍의 경추 신경근, 12쌍의 흉추 신경근, 5쌍의 요추 신경근, 5쌍의 천추 신경근과 1쌍의 미추 신경근이 있다. 각 척추 신경은 추간공으로 나와 신체의 모든 장기, 근육, 혈관, 인대 및 피부에 분포한다. 우리의 모든 감각, 운동, 자세 유지, 체온 유지 등 모든 신체 기능을 담당하며 의식적인 행동과 무의식적인 행동 모두를 지배하게 된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조사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척추의 질환과 외상으로 인하여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는 2010년 1,400만 명에서 2015년 1,600만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요양급여청구액 또한 증가되는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척추 전방 전위증,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이 있다. 질환들마다 원인과 증상, 통증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한 문진과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X-ray를 통해 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이상이 있다면 CT를 통해 뼈와 관절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다. 신경학적인 문제나 디스크 등의 문제가 의심될 경우, MRI로 병변을 확인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쫓기는 바쁜 일상으로 척추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좌식 생활의 습관화는 물론, 코로나로 적절한 운동을 못하고 장기간 앉아 컴퓨터나 책을 보다보면 우리의 척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목 뒤 통증과 어깨 및 팔 저림 증세, 그리고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까지 내려오는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의료진의 진단 및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