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보니 해외여행 가고싶네” 여행상품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282% 쑥↑

올 1분기 거래액 282%, 조회수는 149% 증가
프로그램 자유도 높이며 젊은층에 노출해 관심↑
  • 등록 2024-05-30 오전 6:05:00

    수정 2024-05-30 오전 6:05:0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라이브커머스에서 해외여행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세미 패키지’ 프로그램을 노출시키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G마켓, 모두투어 해외여행 프로모션 (사진=G마켓)
30일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올 1분기 거래액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82%나 증가한 수치다. 방송 평균 거래액도 같은 기간 237% 증가한 5884만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2월이 74억원으로 가장 많은 거래액을 보였다.

조회 수 역시 폭발했다. 올 1분기 조회수는 1120만회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방송 평균 조회수는 3만 5000회로 1만 6000회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1분기 기간 중 2월이 438만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였다.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의 거래액과 조회수가 급증한 것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패키지 프로그램의 변화와 채널의 확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간 패키지여행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적됐던 팁이나 옵션, 쇼핑 등을 배제한 프리미엄 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의 방송에선 전보다 사적이고 자율성이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우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패키지보다는 느슨하되,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갖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 인원 구성에 단체 쇼핑을 최소화하고 팁과 옵션을 배제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올해 1분기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 중 가장 많은 방송이 송출되었던 지역은 ‘베트남’이었다.

다낭, 푸꾸옥, 나트랑 등 베트남 휴양지 방송은 전체 323건의 방송 중 62건이 송출되며 19%를 차지했다. 그 뒤로 호주(15%), 괌·사이판·하와이 등 미주(14%), 세부·보라카이·보홀 등 필리핀(12%), 일본(11%)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 매출액 TOP 10 방송 중 7개가 G마켓에서 송출됐다.

1위에 오른 방송은 지난 2월 15일 G마켓에서 진행된 ‘놀러가G-인천出 사이판 월드리조트 골드카드 4일/5일’ 방송으로 방송 1시간 동안 무려 16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9만 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회수 1위 방송은 2월 21일 G마켓에서 진행된 ‘G LIVE 모두투어 괌 PIC 골드카드 VS 닛코’ 방송이다. 1시간 동안 54만 60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라이브커머스 업계관계자는 “패키지여행은 장년층에서 인기가 많은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세미 패키지’ 상품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모으고 예약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라이브커머스에서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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