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000680)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패션 크리에이터 최겨울과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농구화도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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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뷰티 전문 MCN 기업 디밀에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뷰티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문 MCN과 협업을 통해 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콘텐츠 파워가 있는 인플루언서와 아모레퍼시픽의 상품, 유통망이 함께 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밀은 250여 명의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함께 뷰티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외 브랜드와 진행한 콘텐츠 캠페인의 누적 조회수도 약 5억회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에는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글로벌 고객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 등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합자조합을 결성해 디지털 관련 국내외 스타트업 육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뷰티, 패션뿐만 아니라 MCN, 컨슈머 서비스 등 다방면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원조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무신사도 최근 MCN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6일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인 ‘와디의 신발장’ 운영자 고영대 씨와 손잡고 MCN 기업 ‘오리지널 랩’을 만들어 패션 유튜버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무신사는 기존 MCN 기업과 차별화해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 사업을 선뵐 것이라고 예고했다.
CJ ENM(035760)은 내년 1분기에 미디어커머스 관련 사업부를 분사,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다다스튜디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본격적인 미디어커머스 사업에 닻을 올린다. 현재 250억원인 매출도 3년 안에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월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던 MCN팀을 콘텐츠 팀으로 전환하고, 3명이었던 인원을 20명으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 팀은 롯데온을 통해 브랜드 관련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내달 인플루언서 ‘소신사장’과 협업해 ‘폴앤조’의 연말 시즌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 최근의 라이브커머스 형태”라며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하면서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