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日과 민수헬기 공동개발 착수

[edaily 하수정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9인승 헬기를 개발하고 세계 민수 헬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KAI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의 헬기 전시회 `헬리엑스포`에서 미국 및 캐나다 소재 `벨 헬리콥터`사, 일본 `미쓰이 상사`와 함께 9인승 쌍발 헬기인 `429`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종 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429`헬기는 기존 `SB427`헬기에 비해 객실공간이 70% 이상 확장됐고 첨단의 항공전자장비와 로터블레이드를 장착해 경쟁력이 있다고 KAI는 설명했다. KAI는 오는 2007년까지 인증을 획득해 개발을 완료한 후 10년간 약 350대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까지 고객사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이미 90대 이상을 수주한 상태다. KAI는 `429`에 대해 동체 생산과 한국 및 중국시장에 대한 독점 생산 판매권을 가지며 이번 사업을 통해 연 3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민수헬기 개발 및 판매경험을 축적해 올해 중으로 개발이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형 다목적헬기(KMH)와 중형 민수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국내 민수헬기 시장은 경찰용 수요와 긴급구난시스템 강화 등으로 전망이 밝고 중국 시장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수요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7인승 SB427에 이어 9인승 429헬기, 중형 민수 헬기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