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전직 고위관리들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와 관련, 북한이 올해도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7차 핵실험까지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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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자신이 말한 것을 새해에 북한이 정확히 이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에 끝난 전원회의에서 한국이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상황은 전술핵무기 대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핵폭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했다. 이어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최단 기간 내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에 디트라니 전 특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거침없이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이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 장사정포 발사, 적대적 표현 등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북한의 7차 핵무기 실험이 매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김 위원장이 말한 목표는 새로운 것이 없다며 지난해 북한의 취했던 모든 입장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해에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을 개발하고 발사시험을 하며 어떤 시점에선 핵무기 시험을 할 수 있다”며 “미국 혹은 한국과의 외교 재개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