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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문소리와 지현준은 두 인물의 로맨스를 매우 세밀하게 보여준다. 현대인들의 비극으로 우리를 압도했다”(프랑스 문화전문지 레 쟁록큅티블), “김영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의 ‘빛의 제국’은 한국 사회의 복잡한 관계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미묘하고, 심오하다”(르몽드 계열 텔레라마).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과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한 연극 ‘빛의 제국’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 무대에 올랐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 본 한국의 분단 현실과 인물간의 관계에 대한 해석은 프랑스에서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를 통해 프랑스에도 잘 알려져 있는 배우 문소리는 6년 만에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김기영 역을 맡은 지현준은 강렬하고도 섬세한 연기로 작품에 설득력을 더했다.
총 5회 공연 중 4회가 매진됐으며, 18일 공연 전 ‘빛의 제국’ 원작자 김영하 작가와의 만남에도 한국 문학과 연극에 관심을 가진 많은 프랑스 관객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립극단은 이번 ‘빛의 제국’ 프랑스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공연은 21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어로 공연하며, 프랑스어자막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