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28년 대학입시제도 개편 및 의대 증원 추진 등으로 입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치동 전세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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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학군지는 수능 이후 전세 거래, 재계약이 많아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겨울방학 직전까지 학원, 재수 문제 등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대치동 은마 아파트로 이달 들어서만 이미 10건 넘는 전·월세 계약이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등록됐다. 거래 기록이 등록되는데 시차가 있어 수능 이후 거래 기록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지만 수능 직전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은마아파트 전용 84㎡ 전세의 경우 가장 수리 상태가 좋은 물건은 10억원대에 나와 있다. 이 밖의 물건들은 7억~9억원대로 역시 수리 상태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다. 전용 76㎡ 전세는 6억~8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대치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하루 5통 넘게 전세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방문 문의도 많이 늘었다”며 “매물이 금방 금방 빠지고 있고, 호가도 조금씩 높여 부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도 대치동 전세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의대 입학을 노린 재수생이 늘어나면서 대치동에 머무는 가구가 늘어나고, 동시에 유명 재수 학원, ‘의대 준비반’이 많은 대치동 선호 현상도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A 공인중개 관계자는 “대치동 같은 학군지는 ‘불수능(어려운 수능)’이 치러진 직후, 또는 입시제도 변경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일단 이사오자’는 학부모들이 더욱 몰린다”며 “사교육 수요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기 때문에 대치동 시세도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