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버스 ETF 사들이는 투자자들…유의할 점은"

DB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22-08-04 오전 7:57:48

    수정 2022-08-04 오전 7:57: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 반등 이후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이 낮아지고 과거 평균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임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DB금융투자는 4일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예탁결제 데이터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7월 글로벌 증시 반등 이후 다시 하락하는 것에 베팅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7월 순매수결제 금액 상위 50위 안에 나스닥 100, S&P 500, 미국 반도체, 비트코인, 천연가스 등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가 다수 포함됐다.

순매수결제액이 가장 많은 ETF는 ‘프로쉐어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로 나스닥 100의 일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한다. 동일한 기초지수에 인버스 투자를 하는 ETF 중에서도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ETF를 선호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 쇼트처럼 천문학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전략은 아니지만 -3배 ETF에 투자헤 단기간에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투자금액이 증가했다”며 “주가지수가 베타가 커지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율을 높여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버스 ETF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하락할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나 장기적으로 상승 확률이 하락 확률보다 높기 때문에 인버스 투자는 성공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주요 인버스 ETF들의 상장 이후 투자 기간에 따른 적중률,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투자 기간에 따른 적중률이 가장 높을 때는 인버스ETF를 하루만 보유했을 때였다고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낮아지고 수익률도 낮아진다”며 “분석 기간을 상장 이후 전체가 아닌 전미경제연구소에서 정의한 경기 침체기로 한정해도 인버스 ETF의 승률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스닥 100, S&P 500, 미국 반도체 등 투자대상이 달라도 -3배 인버스에 투자할 경우 인버스 ETF 보유기간이 40영업일에 근접할 경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20%대로 낮아진다고 짚었다. 미국에 상장한 60여 개의 인버스 ETF 중 레버리지 비율이 3배인 것들은 대체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상장헸다.

설 연구원은 “전미경제연구소에서 정의한 경기 침체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의 코로나19 충격이 유일하다”며 “해당 시기를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투자 기간이 40영업일이 넘어가면 나스닥, 미국 반도체 인버스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0%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을수록 인버스 ETF 투자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10영업일 내 승률은 35% 내외다. 과거 평균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임을 유의하자”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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