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고환율 최대 수혜주 부상

  • 등록 2022-10-30 오전 8:01:00

    수정 2022-10-30 오전 8:01:00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고환율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달러-원 환율은 29일 현재 1425원으로 1년 전보다 1174원 대비 21.4%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6일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8730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4%, 50% 증가한 액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매출액도 6746억원, 영업이익 3114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바는 고환율 시대 믿음직한 방어주”라며 “달러/원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16%가 올랐고, 고판가 제품믹스로 매출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상 파트너사가 원부자재를 구매 후 제공하거나, 삼바가 구매 후 청구하는 방식”이라며 “비용에는 환율 상승 악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 항체 의약품 시장 형성이 가시화와 면역관문억제제들의 적응증 화대 등으로 항체 의약품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CMO 사업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위탁개발(CDO) 플랫폼 추가로 CDO에서 CMO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100% 종속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 아일리아 등 블록버스터들의 특허 만료로 오는 2023년 휴미라 이후에도 지속적인 바이오 시밀러 출시와 미국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침투 증가로 고성장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4분기 전망치로 연결기준 매출액 8155억원, 영업이익 2901억원을 제시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 2, 3공장 완전(풀)가동 유지하고 있어 완제의약품(DP)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고환율 유지 전망으로 환율 효과를 반영해 직전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47.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5만원을 수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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