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바닥론 솔솔…내달 헬릭스미스 임상결과 '신뢰회복' 변수

코스피 의약품·코스닥 제약지수 연 저점 대비 11~12% 올라
바이오주, 떨어질 데도 없다.."더 이상 공매도로 돈 못 벌어"
  • 등록 2019-08-30 오전 5:20:00

    수정 2019-08-30 오전 5:2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상장폐지 결정, 신라젠(215600)의 검찰 압수수색 등 주요 바이오주에 악재가 겹치고 있으나 여타 바이오주는 외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바이오주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가 워낙 떨어졌던 상황이라 바이오주를 괴롭혀왔던 공매도 투자 전략도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가 완연하게 회복될지 여부는 내달 헬릭스미스(084990)의 임상 3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 ‘최악은 지났다’..셀트리온3형제, 이번주 3~6% 올라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이달 6일 장중 7569.17로 연 저점을 찍었으나 그 때 이후 12.6% 반등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같은 기간 11.0% 가량 올랐다.

이번 주(26~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76%, 1.55% 하락했음에도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각각 3.63%, 6.46% 올랐다. 셀트리온제약도 5.44% 상승했다. 기술수출 계약 기대감이 있거나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늘어난 알테오젠(19617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도 22.82%, 17.21%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뇌물 수수액을 증액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 부회장의 재수감 가능성에 이날 4%대 급락했으나 27~28일까지만 해도 5.46% 올랐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주(26~29일까지)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각각 610억원, 210억원 순매수해 각각 순매수 상위 2위, 5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헬릭스미스(084990)인트론바이오(048530)를 각각 180억원, 140억원 매수했다.

바이오주 대부분이 적자 기업이라 실적 시즌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2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면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한일 분쟁, 경기침체 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바이오주는 워낙 주가가 폭락했던 터라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악은 지났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바이오주가 반등하긴 했으나 연초 이후로 따져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각각 26.69%, 26.35% 하락해 여전히 코스피, 코스닥 하락률(-5.27%, -11.26%)보다 하락폭이 큰 편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라젠은 개별 종목의 이슈일 뿐이고,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로 1차 결론이 나면서 불확실성을 하나둘씩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며 “바이오주가 투자심리 회복 구간에 완전히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대차물량 조달 어려워”..공매도로 돈 못 번다

바이오주 관련 공매도 투자 전략이 먹혀들기 어렵다는 분석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준다. 이명선 연구원은 “바이오주 주가가 워낙 떨어진 상황이라 공매도를 해서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대차(주식을 빌리는) 물량을 조달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오주의 공매도 거래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대차 물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셀트리온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매도 거래비중이 28일 각각 17%대, 15%대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9%대 수준이다. 지난 달 한 때 30%대를 육박하던 거래비중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을 위협할 가능성은 적다. 헬릭스미스는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하회하던 이달 6일, 110만주에 달했으나 이달 28일 5만주로 급감했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174만주에서 15만주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바이오주의 완연한 회복세는 9월 말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VM-202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엔 메지온(140410)이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지온과 헬릭스미스의 3상 결과가 발표되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4분기부턴 제약, 바이오 섹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8월임에도 기술 수출 금액이 작년 수준에 육박했고 신약 개발에 집중하면서 학회 발표나 참여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임상 및 판매 데이터를 보여준다면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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