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마지막 퍼즐 맞춘 롯데…'롯데타워 마곡' 조성하나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추진에
랜드마크 ‘롯데타워 마곡’ 건립 기대감
호텔·백화점 유통 계열사간 시너지
“마곡 일대 집값 상승 호재로 작용할 듯”
  • 등록 2019-11-26 오전 5:00:00

    수정 2019-11-26 오전 7:03:20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마곡지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폐지 가능성도 현실화 되면서 향후 롯데건설이 강서구에 고층 랜드마크를 지을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마곡 우선협상대상자 롯데건설 선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 22일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에는 금호산업·메리츠종합금융증권·하이투자증권·코람코자산운용 등 10개 법인이 참여했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의 토지 규모는 8만 2724㎡로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9배에 달한다. 연면적은 약 50만㎡로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비슷하다. 이곳에는 2만㎡ 이상의 컨벤션과 400실 이상의 호텔, 1만5000㎡ 이상의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땅값만 1조원으로 총 사업비는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서 한화건설 컨소시엄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 사업을 위해 절치부심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전에도 한화가 GS리테일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지만 사업권은 결국 롯데건설이 가져갔다.

롯데건설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서남권에도 롯데의 랜드마크 타운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서울 동남권인 송파구의 ‘잠실롯데월드’와 함께 한강 이남의 동쪽과 서쪽 지역에 각각 ‘롯데타운’을 현실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마곡지구 인근 김포공항에 호텔롯데와 롯데백화점 등 기존 롯데그룹이 출점한 사업장이 기반을 잡고 있다.

마곡 마이스 부지 바로 옆 마곡역 일대는 신세계가 대형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마곡에서 경쟁을 벌인다면 롯데는 차별화를 위해 롯데건설의 고층건물로 랜드마크를 만든 뒤 유동인구를 끌어오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고도제한으로 초고층 건물을 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랜드마크 전략으로 유통과 마이스 사업에 시너지를 내는 롯데그룹의 특성상 롯데건설이 최대한 고층건물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가능성과 맞물려 롯데건설이 고층 랜드마크를 지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는 김포공항 반경 4km 이내에 위치해 고도가 57.86m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강서구가 지난 2014년 마곡지구를 표본으로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해발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이를 근거로 강서구는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곡동 아파트 3.3㎡ 매매값 1년새 30%↑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마곡 지구의 집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1263만원에서 올 3분기 1607만원으로 1년새 30% 가까이 급등했다. 신축으로 꼽히는 마곡엠밸리 단지 아파트는 2014년 분양 당시 전용 84㎡ 의 분양가가 5억~6억원이었지만 현재 시세가 11억~12억원으로 2.5배 가량 치솟았다.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 등 3개의 지하철 노선이 마곡지구를 관통하는 등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여기에 마곡지구에는 LG화학, LG하우시스연구소, LG CNS, 코오롱생명과학, 넥센유니버시티, 대방건설 등 다양한 기업이 입주했으며 향후 1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서구 발산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마이스 개발이 확정되면서 마곡역과 마곡지구 일대 집값이 다시 점프할 걸로 보인다”며 “다만 이마트가 마곡역 일대 부지를 매입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개발을 안하고 있어 롯데 개발도 조금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에 대해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면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컨벤션센터, 호텔 및 비즈니스·특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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