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건물에서 2024년형 테슬라 사이버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사건이 발생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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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이버트럭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트럼프 호텔에 도착했으며 이번 사고로 차량 안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7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모두 차량 밖에 있었다. 경찰은 같은 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우리의 상징적인 라스베이거스 대로에서 폭발이 발생한 상황에서 우리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추가 폭발 장치를 찾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지역사회에 추가적인 위협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폭발이 차량 짐칸에 탑재된 대형 폭죽 혹은 폭탄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차량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으로 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개발회사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엑스에 “오늘 일찍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 호텔의 현관 차도에서 전기차 화재가 보고됐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새벽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선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차량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42세 남성 샴수드 딘 자바르로 신원이 밝혀졌다. 용의자는 미 퇴역 군인 출신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국(FBI) 사건 당시 차량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돼 테러 조직과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