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을 테러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배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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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에서 윤 대통령 자택 테러 예고 글을 올린 A(19)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사랑’ 네이버 카페를 통해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샀다.
당시 그는 게시물에서 “저는 21살 대학생 남자고 군대 (월급이) 200만원 한다고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A씨는 김 여사를 향해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국정원 콜센터 등에 신고했고, 상황을 전달받은 경찰은 3일 오전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윤 대통령 자택 인근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테러를 시도하는 이는 없었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고, 붙잡힌 A씨는 범행 전 과정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테러 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이었던 지난달 9일에는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의 테러 암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 B씨는 다음 날 충북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장난삼아 올린 글”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