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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스마트 필름 전문업체인 ‘디폰’과 스마트 글라스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디폰은 유리제조업체, 자동차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건설사 등 여러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버튼 조작만으로 유리의 투명도를 달리할 수 있다. 전기신호로 햇빛의 투과율을 조절해 적외선을 차단, 냉·난방 효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외부로부터 보이는 실내 모습을 차단해 사생활 보호 효과도 있다. 이런 기능은 커튼, 블라인드 등을 대체하면서 해당 제품 생산 및 폐기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30%의 세액 공제 내용이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있다”며 “프랑스 생고방, 중국 복요유리 등 세계적인 유리업체 뿐만 아니라 포르쉐,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까지 차량용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CC글라스, ‘친환경’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KCC글라스는 스마트글라스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건축용 유리 시장에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의 쓰임새가 이제 단순히 외부 조망이나 채광의 개념에서 벗어나 외부의 태양열을 막고 내부의 난방열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에너지 절감 기능까지 넓어진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KCC글라스도 지난해 건축용 더블로이유리 제품인 ‘컬리넌(CULLINAN)’ 시리즈 ‘MZT152’를 출시했다. 높은 단열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밝은 실내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유리 시장은 세계적인 트렌드인 친환경 흐름에 맞춘 고단열성에 더해 다양한 기능에 대한 요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KCC글라스는 고단열 유리 생산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RE100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스마트 글라스 등 다양한 기능성 유리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 구현을 앞당기는 데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